2009년 7월 7일 화요일
human beings are mortal...
2009년 4월 12일 일요일
결국은 Web이다 - Introduction -
인터넷과의 인연
Internet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996년이었다. 훈련소에 입대 동기 중에 컴퓨터에 정통한 친구가 있었는데, 하루는 1시간 동안 불침번을 같이 서게 되었다. 서로가 비슷한 전공이어서 자연스레 컴퓨터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었고 관련 얘기 중 인터넷에 대한 얘기가 흘러 나왔다. 당시, 그 친구가 하는 이야기 중 한 30~40% 밖에 알아듣지 못했다. 알아 듣지 못한 이유는, 내 머리에서 Network가 연결된 컴퓨터를 전혀 상상하지 못 했기 때문이었다. 그 친구가 얘기하면서 강조했던 한 문구가 지금도 기억나는데, 그건 ‘앞으로는 무조건 인터넷 세상이야. 딴 건 생각할 필요가 없어’
그 후, 제대하고 나니 이미 세상은 인터넷 세상이 되어버렸다. 이메일, 인터넷 쇼핑, 채팅, 홈페이지… 이 모든 것들이 제대 전과는 전혀 딴 세상이었다. 나도 곧 인터넷에 빠져 들었고, 세상과 나를 연결시켰다. 인터넷을 통해 외국에 있는 내친구들과 안부를 전하게 되었고, 인터넷을 통해 과거에는 들을 수 없었던 내가 좋아하는 Rock band의 Behind story등과 음악들을 쉽게 찾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세상이 넓어진 느낌이었다. (아 한 가지 더, 당시에 O양 비디오가 인터넷에서 유행했었는데, 이 비디오가 결국, 인터넷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었던 나를 검색의 달인으로 만들게 하였다. 예전 같았으면 나빠질 때로 나빠진 비디오 테이프를 돌려봤었어야 됐는데, 이 역시 내게는 인터넷 혁명이었다.)
그 후, 10년 뒤
그 후로, 10년이 흘러, 지금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전자/통신/방송/멀티미디어 산업에 변화가 몇 가지 있다.
물리적인 통신 환경 변화로, 기존의 황금 주파수를 가지고 있던 방송 매체의 주파수 할당 영역이 줄고 이를 이통 업체, 또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가진 주파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방송의 형태도 변하고 있다. IPTV가 대표적인 예인데, 기존 공중파, 케이블 방송과는 다르게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뿐 아니라 VOD 및 양방향 방송을 아무런 제약 없이 시청자에게 제공해 준다.
인터넷 전화도 주목해야 할 변화 중 하나다. 인터넷이 되는 어느 지역에서도 인터넷 전화기가 있다면 기존 전화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통화를 할 수 있다.
그리고, 향후 2~3년 뒤에는 초고속 Mobile Internet이 활성화 될 것이다. 이것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될 것이다.
Mobile 상에서도 지금 집 또는 사무실에서의 인터넷 속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이상 Mobile 인터넷이라고 부를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이 가능한 환경이 완성되는 것이다.
위의 두서 없이 적은 글들에서 두서 없는 결론은 이렇다.
‘결국은 Web이다.’
어떠한 통신 방식, 통신 주파수 대역이더라도 Internet protocol(IP)에 수렴될 것이며, 사용자들은 전화를 하건, TV를 보건, 음악을 듣건 간에, Web을 통해 이 모든 것을 즐길 것이다.
2009년 2월 19일 목요일
DMB의 위기와 나
2년전까지 DMB 수신기 개발했던 개발자로서 서울 지하철에서 재전송되는 DMB 방송이 중단될 지 모른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만감이 교차됬다. 아래 링크된 글에 100% 동감하면서 글을 쓰려 한다. T-DMB, 기술로 승부하는 것만이 정답 아니다 |
2008년 12월 7일 일요일
Eric, I'm a mobile phone: Part II. Eric, on streets
Part II. Eric, on streets
Chapter 1. Eric in a coffee shop
I’m outside home and my lord is walking on streets with me. I know where I am using GPS inside me. I am programmed to search and sort all information by my location.
At this time, my lord's favorite coffee shop is found near my current position and it gives me menus, a number of tables available. My lord reserves seats and preorders one to drink to kill time while waiting for his girlfriend.
Chapter 2. Eric ordering something
In a coffeeshop, My lord checks his schedules for business and his private things. I show him the lists of his schedules sorted by chronical ordrers. In the list, there is a event about his girlfriend and then, he suddenly tries to use my search engine with keywords 'buy gift'.
In a searched list, 'Flower blabla....' he clicks, and a homepage of online flower shop is popped up and he calls with clicking the phone number on homepage. he asks how long it takes to get flowers after the order is made. At the same time, I give hime where his girlfriend is and how long it takes to arrive at this location.
Then he orders a bunch of flower. In making order, I add my current location to get. In 30 minutes, flowers come right before his girlfriend's arrival.
Characters:
Eric : a mobile phone
streets have;
- Wireless networks: Either WiFi, or 3G/4G
- GPS
A coffee shop, online flower shop have a system for;
- showing items to sell and ordering
- customer management
2008년 11월 2일 일요일
Spirit of radio - epilog
Spirit of radio - part 6. I'll be watching you
만남 주선 전문 사이트에서 주최하는 파티라고 할 때부터 좀 당황스러웠다. 파티장에 들어서서 모르는 사람한테 ‘ How you doing!’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해야 되는지, 아니면 ‘이봐, 여기 섹스 온더 비치로 두 잔, please!’ 와 같이 얘기해야 되는지 영 적응이 되질 않았다.
파티가 시작한 것은 밤 9시부터였다. 약속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약속시간에 맞추어 나가기는 싫었다. 약속시간에 맞추어 나간다면 분명히 사람들도 별로 없을 것이고, 분위기도 냉냉하리라 생각되었다. 결국, 회사에서 빈둥대다가 밤 9시 30분 즈음에 약속 장소에 등장하였다. 처음 한 30분 동안은 괜찮았던 것 같다. 사람들이랑 인사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간단한 대화로 여러 명을 만나는 탐색전이라고나 할까? 예상했던 ‘이봐 여기 섹스 온더 비치 어쩌구’는 필요 없었다. 그냥 자신이 마시고 싶은 술이나 맥주을 찾아 알아서 마시면 되었다.
30분 정도 지나니 춤추는 사람들은 춤추고 술마시는 사람들은 술 마시고 난 담배를 피러 맥주를 들고 아는 사람들과 밖에 나가 있었다. 나가서 이런 저런 잡담하고 있는데 내 보이는 반대편에 여자 혼자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한 쪽 발로는 벽을 딛고 있었고, 다른 한 쪽 다리로만 자신의 몸을 지탱하였다. 머리는 길었고, 하얀 탱크 탑을 입고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보통 파티 복장이랑은 조금 달랐다. 그녀 역시 한 쪽 손에는 맥주병을 다른 한 손에는 담배 한까지를 손가락으로 집게를 집듯이 들고 있었다. 벽을 디디는 발로는 계속 파티장 안쪽에서 흘러나오는 테크노에 맞추어 장단을 맞추고 있었다. 많이 익숙한 광경인데… 파티장 안이 익숙치 않은 나는 계속 밖에 있었고, 그녀의 주변에는 몇 몇의 남자가 말을 걸었다. 그녀의 발은 계속 벽을 바닥삼아 장단을 맞추고 있었고 남자들이 던지는 말에 몇 마디 대답을 하는 정도였는데 표정의 변화는 없었다.
바깥의 밤 기운이 차가와 난 다시 파티장 안 쪽으로 들어갔고 몇 몇의 여자와 말을 걸었다. 파티장에 온다고 그런지 여자들의 화장들은 다분히 과장되었다. 과장되면 과장될수록 짙은 마스카라에 과감한 옷 매무새가 나를 자극하였다. 몸에서 나는 향수 냄새는 평소보다도 코를 찔렀다. 대화의 내용은 별 다른 것이 없었던 거 같다. 직업, 나이, 파티 나온 동기등…. 일단 많은 대화를 나누기에는 시끄러웠다. 길지 않은 대화 나누다가 자리를 뜨겠다 싶을 때에는 의례 ‘그럼 좋은 시간 되세요’ 나 ‘파티 재밌게 보내세요’라는 식의 말로 마무리 하면 또 다른 사람들과 대화 시간이 반복된다. 계속 이런식으로 파티가 진행되었을 때에는 나이트에서 맞선 보는 느낌이라 생각되었는데 반복의 지루함을 없애려고 진행자들이 갖가지 이벤트를 중간 중간에 섞었다. 퀴즈 맞추기도 있었고, 댄스 경연대회도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파트너 정하기 이벤트였다. 먼저 남자 한 명이 무대로 나간다. 그런 다음, 파트너이고 싶고자 하는 여자 4명을 선발한다. 그런 다음 한 남자 앞에서 자신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남자가 파트너를 정하는 것이 규칙이었다. 첫 번째 여자는 밤무대에서 나올 법한 춤을 추었다. 파티장 뜨거워 진다. 그 다음 여자는 수표 한 장을 꺼내었다.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이 두 여자는 탈락 되었다. 세 번째 여자는 뭘 벗었다. 분위기 한 껏 술렁였다. 그런데 네 번째 여자가 결국 파트너가 되었는데 그 여자는 지갑에서 뭘 꺼내지는 않고 남자에게 뭘 보여주는 거 같았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의외였는데 사람들이 나중에 지갑안에 있는 현금 다발이 보였다는 둥, 은박지로 쌓인 콘돔을 보여 주었다는 둥 가지가지로 중얼거렸다. 여자 한 명이 남자 4명중 파트너를 정하는 것도 있었는데 노래 부른 사람 탈락, 돈 자랑한 사람 탈락, 앞에 나와서 떨어서 말을 잘 못한사람 탈락되었다. 파트너가 된 남자는 능글능글하게 우스개 소리 잘하고 인상도 나쁘지 않았던 거 같았다.
다시 담배 피러 밖으로 나갔는데 아까도 바깥에서 벽에 기대어 있는 여자가 계속 있었다. 포즈도 바뀌지 않았다. 한 쪽 발은 계속 벽을 디디고 있었다. 그녀가 쥐가 나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파티는 끝났고, 택시 타고 집 앞에 내렸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데 출근할 때 가끔 마주치는 여자가 보였다. 평소의 정장과는 다르게 찢어진 청바지를 , 머리에는 털모자를 쓰고 검정 자켓을 입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그녀는 엘리베이터에 기대어 한 발을 엘리베이터 옆면을 딛고 있었다. 많이 익숙한 광경인데…
Spirit of radio - part 5. 토요일 저녁 8시
나는 지금 회사에 있다. 팀장은 어이없게도 토요일까지 야근을 시킨다. 짜증난다. 그리고, 그는 이미 퇴근한 상태이다. 이 일을 해야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더욱더 비참한 것은 내 핸드폰은 조용하다는 것이다. 핸드폰의 밧데리가 나갔는지 체크할 정도이다. 그럴 때 마다 핸드폰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더 비참하다. 여자, 없다. 놈들, 영업하는 친구들이 주로 전화하고 결혼하거나 여자 친구 있는 것들은 절대 먼저 연락할 일 없다. 여자 친구 없는 놈들은(나를 포함해서…) 먼저 연락하면 자신이 비참해 보여서 연락을 잘 안 한다. 그나 저나, 팀장이 시킨 일은 약발 없이는 되지 않을 듯 싶다. 라디오를 켠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는 쓸데 없는 잡담이나 엽서 사연 70%에 가끔 노래 몇 곡씩 틀어주는 포맷이다. 그 중 노래 소개 정도만 자막으로 나오고 non stop으로 음악만 죽어라 트는 [Get me high, Baby!!]로 채널을 돌린다. 오늘은 계속 RATM 이나 Limp bizkit 류의 음악을 튼다.
한 2~3분 동안에는 아무 것도 안한다. 머리 속에서 이 일을 어떻게 할 지 곰곰히 구상만 할 뿐이다. 베이스 드럼에 맞추어 나의 발이 움직이고 Hi hat소리에 볼펜을 까닥거린다. 그와 동시에 스크래치 소리에 마우스의 스크롤을 따라 움직인다. 구상이 끝난 다음에는 일에 집중한다. 음악 소리는 몸 속의 피를 펌프질 하고 아드레날린을 분사시킨다. 음악의 리듬은 타자 소리와 synchronized 되고, 가볍게 head banging도 한다. 혼자 무언가를 중얼거리는데 맘 속은 초조해진다. 시계를 보니 8시 40분이 되었다. 늦을 뻔 하였다. 나의 유일한 희망, 로또. 오늘은 기계로 추출한 번호로 6,000원 어치 샀다. 방송이 시작 되었다. 어찌나 시작될 떄의 진행자 표정, 관객 표정, 도우미 표정들은 하나같이 밝단 말인가? 나 역시 좋은 예감이다. 특히 도우미의 스타킹 신은 각선미가 나를 꿈 속에서 자극 시킬 정도다.
‘자~~ 번호 부르는 구나! 아싸’
‘눼~~~ 7번’
‘아, 행운의 2등 기대해 본다.
‘ 13번’
‘머, 3등도 괜찮지.’
‘22번’
‘어 하나 있다. 3등 좋아 3등’
‘23번’
‘이쒸, 머 이런 데서 번호가 연속으로 나와!’
‘24번, 악 안되….’
‘45번’
‘마지막으로 행운의 숫자 44번’
어떻게 복권 3개 사서 번호가 하나 맞는단 말인가? 젠장. 아, 일하기 싫어… 누군가 MSN으로 말을 걸어온다. 친구 놈이다. 나랑 비슷하게 아직 총각인 놈이다.
[복권 됬냐?]
라고, 물어보면 이 친구는
[알 수 없지.]
안 된 거 뻔히 알면서 이 자식은 이런 식으로 대답을 고수한다. 만약 되었을 때에도 자신은 똑 같은 대답을 한데나… 암튼 대충 대화 끝내고 계속 음악 들으면서 대충 일을 마무리 할 무렵에 팀장이 전화로
[아직, 회사 있냐?]
라고 물어본다.
그렇다고 대답하자,
[아까 그 일 하고 있어?]
역시 그렇다고 대답하니
[다 했냐?]
거의 다했다고 하니,
[집에 가면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해야겠더라구… 그래서, 지금 한 거를 좀 고쳐야 겠는데… 물론 완전히 다시 파일을 만들라는 것은 아니니 너무 좌절하지 말구…. 내일 내가 회사 잠깐 나올 테니 .. 음 자네 내일 약속 있나? 잠깐이면 될 거 같은데…]
아~~ 짜증이다. 폭발 일보 직전이다. 라디오에서는 Limp bizkit의 ‘Hot dog flavored water’가 나온다. Fucked up me, Fucked up YOU!!